우연히 TV 채널을 돌리다가 '캐리와 친구들' 프로그램에서 캐리 언니가 키즈카페를 소개하면서 혼자 노는 영상이 나왔어요. 키즈카페는 다 거기서 거기였는데 어른이 보기에도 너무 재미있어 보이고 규모도 상당히 커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딸내미한테 가자고 약속했는데... 아이들은 생각보다 기억력이 좋더라고요. 잊지 않고 3달 내내 언제가냐고 물어봤어요.
폭풍 검색 결과 꼭 평일에 가야 한다는 말이 있기에 평일에 가려고 맘먹었더니 시간 내기 쉽지 않았어요.
딸내미가 매일 같이 묻지 않았다면 연차를 더 아꼈을 텐데 .
어쨌든 마음 먹고 아빠 없이 엄마랑만 출발
여기는 탈 거리가 많아요. 롯데월드 가면 비싸고 탈 것은 별로 없는데 여기는 5개 정도 탈 거리가 있고 각종 스포츠 야구, 농구, 복싱할 수 있는 스테이지가 있어요.
요금은 소인 19,000원(주말 22,000원), 대인 5,900원(6,900원)이었지만 많이 비싸다는 느낌은 못받았어요.
정말 2시간이 후딱 지나갑니다.
그리고 무지 바빠요. 놀이기구가 30분마다 돌아가면서 운영되는데 줄서야 되거든요.
놀이기구 5분전에 방송으로 안내가 되면 엄마는 줄 서고 아이는 근처에서 놀면서 기다립니다.
이렇게 5개 기구를 30분마다 돌아가면서 타면 2시간 바로 지나갑니다.
여기는 보호자의 체력이 보통의 키즈까페 보다 많이 들어요. 앉아본 적이 없거든요.
다녀와서 쓰러져 쇼파와 한몸이 됨. 내가 쇼파인지 쇼파가 나인지 ...
그리고 미끄럼 방지 양말 필수입니다. 한켤례 2,500원인데 한번 사서 키즈카페 갈 때마다 신으면 되겠어요.
그런데 미끄럼방지 양말 신고 왔다고 말하고 그냥 일반 양말 신고 있는 친구들도 많았어요.
근데 정말 미끄럽기는 하더군요. 성인인 저한테도요. 안전을 위해 신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여기는 축구장 축구를 해서 과녁을 맞추면 찍찍이 공이 점수판에 딱 붙어요. 반대쪽은 골대가 있어서 아이와 골키퍼 놀이를 했어요. 일부러 져주기는 필수
여기는 복싱장 글러브 끼고 원투원투, 저 샌드백보다 엄마 때리기에 더 신나 하더라고요. 아이들이 때려도 아픈 건 아프더라고요. 아이의 힘과 체력 무엇??? 어디서 오는 걸까?
야구장인데요. 포즈만 저래요. 공 하나도 못 맞추네요. 어른인 저도 못함. 야구선수들 대단스 ~
기차는 시간 구애 없이 마음대로 운행했다 안 했다 해요. 놀이기구 중 가장 정적이었어요.
하늘 고래 하늘 천장에 매달려 빙빙 돕니다. 가장 탈만한 기구인데 인당 2천 원이나 내야 했어요. 두명이라 총 4천원.
그냥 배하나에 2천원하면 딱 적당한거 같은데 아쉽~, 3-4인 가족은 6-8천원 내야하니깐요,
높은 천장에서 한눈에 키즈카페를 둘러 보니 좋아합니다만 두 번은 안 탈 듯 비용때문에
볼풀장인데 높은 미끄럼틀 밑으로 공이 없는 거 보이시나요. 엉덩방아 찧고 아파 죽는 줄. 아이도 한번 타고 다시 안 탐. 아르바이트생들이 바쁜지 볼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어요. 다른 아이들 다칠까 봐 공 옮겨놓고 왔네요. 그래도 공이 모자랐어요
가장 인기 많고 재밌었던 범퍼카 운행시간이 짧아 아쉬웠지만 아이도 보호자도 재밌어할 만한 놀이기구
방송에서 후룸라이드 운행 시작한다고 해서 솔깃했는데 물길 한 바퀴 돌고 끝. ㅋㅋㅋㅋ
떨어지고 이런 건 없네요.
그래도 노란 오리배 탄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그리고 사진에는 없는데 썰매가 있어요. 파이프로 연결해서 내려오는 썰매인데 튜브올려주고 밀어주고 하느라 사진은 찍지 못했어요.
이게 꽤 재미납니다. 어른도 타면 재밌어요. 요게 있어서 어른 요금이 덜 아까웠음. 하지만 이것도 체력이 바닥남
한 20번은 탄거 갔아요. 줄도 안서도 되고, 이거 타다가 운행하는 놀이기구 타고 와서 다시 썰매타고.
보통 키즈까페에 있는 주방소꿉놀이. 낚시터, 블록존, 편백나무존 다 거들떠도 안봅니다. 놀이동산 가고 싶다는 아이에게는 완전 행복한 공간
결론, TIP
1. 평일에 간다. 평일에도 줄 섰는데 주말에는 줄 서다가 끝날 거 같아요.
2. 운행방송이 나오면 바로 달려가서 보호자는 줄 서고 아이는 옆에서 놀면서 대기한다
3. 미끄럼 방지 양말 준비한다
4. 보호자 체력 준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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