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7급 연가 보상비는 얼마일까

공무원 수당의 실정 

공무원을 소위 철밥통으로 알고 있죠? 하지만 중소기업보다 보수가 적다는 것을 알고 있나요? 물론 호봉제에 따라 오르기도 하지만 갓 들어온 신입들은 보수가 정말 적어요. 보수가 가장 적은 직렬은 교정 행정직으로 초봉 월급이 140만 원에 160만 원입니다. 차이가 다른 이유는 초과근무 수당 때문입니다. 

 

교육행정직은 4시에 학교 업무가 끝나면 행정실도 퇴근가능하지만 이 초과근무 때문에 일을 더 한다고 해요. 수당을 받아 월급을 채우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육아를 하는 워킹맘들에게 아주 최적화된 직업이죠.

 

교정 행정직이 아닌 다른 공무원도 생계형 초과근무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젠 초과근무 할당제라는 것이 생겨서 1인당 한 달에 초과근무를 8시간 이상 하지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이것은 직렬과 기관마다 달라요. 

이처럼 공무원 기본 보수는 매우 낮지만 여러 수당이 있는데 이 수당마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공무원의 수당을 아껴서 세수로 사용하거나 공무원을 더 뽑는 데 사용하죠. 

작년에는 코로나 발병으로 모든 국민들의 재난지원금을 충당하기 위해 연가보상비 지급을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연가가 남으면 돈으로 보상해 주는 제도 인데 작년에 연가보상비를 없애버린 것이죠.

이 돈은 국민재난지원금이나 공무원을 채용하는데 사용되었습니다. 실업률을 줄이기 위해 공무원을 더 뽑는 정책을 하였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세수는 공무원들의 월급을 빼서 사용한 것이죠. 피자를 8명이 1조각씩 먹는 대신에 16명이 1/2씩 먹는 방법이죠. 청년실업률이 워낙 높기 때문에 비판할 생각은 전혀 없어요. 코로나 때문에 죽는 사람보다 취업이 안되 자살하는 청년들이 더 많다고 하는 아주 슬픈 현실입니다.

공무원 연가보상비 지급방법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가보상비를 지급 안하는 가 했는데 지급되었습니다. 연가보상비 계산을 해볼까요.

기본급(본봉)에서 86% 곱한 후 30으로 나눈 후 올해 남은 연가보상일수를 곱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14년 차 7급 공무원의 본봉으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3,159,900(본봉) x 0.86 / 30 x 1일(연가 다쓰고 1일 남았을 경우) = 90,580원. 하루에 9만원 정도 되네요.  7급 공무원의 하루 연가보상비입니다. 연가가 총 21일이나 기본적으로 14일은 무조건 공제됩니다(14일분에 대해서 연가보상비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뜻. 총연가수의 1/4 정도만 보상해 준다는 뜻)

 

14일을 사용하고 나면 7일이 남죠 만약 7일이 남아서 연말 12월에 연가보상비를 받는 다면 634,060원을 수당으로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같은 7급이라고 해도 다 다릅니다. 호봉이 다르니깐요. 7급 공채로 들어온 신입은 호봉이 낮기 때문에 본봉이 낮아서 더 적습니다. 급수와 호봉에 따라 본봉이 다 다른 것은 아시죠

자신의 본봉을 확인해 보고 연가보상비를 얼마 받을 수 있는 지 계산해 보시면 미리 계획적으로 세워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직급이 높을수록 호봉이 높을수록 연가보상비는 더 많아지겠죠. 

예전에는 공제 연가(의무적으로 사용해야하는 연가 - 쓰지 않으면 이월되고 보상이 없음)가 없었어요. 그래서 연가들을 거의 안 쓰고 연말에 수당으로 1-2백씩 수령하기도 했어요. 

공무원의 현실 

이렇게 공무원의 수당이 점점 들고 있지만 그래도 공무원의 열기가 식지 않는 것은 그만큼 안정성이 있기 때문이겠죠. 경기가 불황이고 실업률은 너무 높고 좋은 기업들은 정규직을 안 뽑는 세상이니깐요. 우리 자녀들이 성장하는 다음 세대에는 공무원이 인기가 없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환경이 더 개방적이고 토론과 서열에 더 자유로운 그런 회사와 기업들이 승승 장구해서 청년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 오기를 바랍니다. 

 

어쨌든 7급 공무원 연가보상비 수당이 얼마인지 알아보았어요. 공무원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 궁금해 하실지 몰라 한번 포스팅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