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일상정보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이야기 책 솔직리뷰

by 아하주 2022. 1. 31.
반응형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지인의 추천으로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도서관에 있기에 대여하려 보니, 나보다 앞서 3명이나 예약대출 대기자 명단에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빨리 읽고 반납해 주었는지 순번이었던 사람들이 대출해 가지 않은 것인지 1주일 만에 대출 가능하다는 문자를 받고 도서관에서 대여해 왔다. 

그런데 이 책은 1.2.3. 권까지 있었는데 2번이 먼저 대여가 되어서 2권부터 읽었지만 전혀 지장이 없었다. 1권은 아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였을 것이고 2권부터는 정대리와 권사원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은 2권에서 중간중간 나오지만 그리 좋은 사람은 아니다. 그냥 소위 말하는 중산층이지만 꼰대로 표현된다. 직원의 실적을 자신의 실적처럼 포장하거나, 승진 늦은 다른 동기를 위해 직원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등 비합리와 모순적 행동, 이기주의적 형태를 보인다. 직장에 한 명쯤 있을 만한 캐릭터. 

 

 

정대리는 SNS 중독자로 보여지는보이는 이미지와 세계에 집중한다. SNS상에서 누구보다 행복하고 유복하며 타인이 부러워할 만한 그런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목적이다. 권사원은 현실적이고 내면적 사고와 성찰과 통찰력을 갖춘 사람이다. 두 사람의 공통점을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자가에대기업다니는김부장표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서울자가에대기업다니는김부장추천
서울자가에대기업다니는김부장 추천

추천의 글 

 

추천의 글에 유명인사들이 있다. 부의 인문학 저자 브라운스톤님은 너무 재미있고 작가의 필력에 감탄했으며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따라가면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삶과 투자의 지혜까지 배울 수 있다고 했다. 

경제 유투버의 대명사 신사임당 님은 자신과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하던 주변 사람들의 집이 몇 억 올랐다고 하면 집값을 보게 되는데 요즘 그래서 부동산의 이야기에 울고 웃는 우리들이 공감할 만한 소재로 가득하고 어디라고 있을 사람들 이야기라 기대된다는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배우 박하선의 남편 류수영님은 '어른'들에게 전해주는 뼈 때리는 위로로 극한의 현실적인 디테일과 웃음과 소름이 교차한다며 그래서 극강의 이입감이 느껴진다며 드라마로 탄생이 기대가 된다고 했다. 

드라마로까지 만들어 지나보다

서울자가에대기업다니는김부장
서울자가에대기업다니는김부장표지 일부

 

정대리와 권사원

정대리는 허세에 가득하고 SNS를 위해 돈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쓰고 그것을 메꿔나가느라 허덕인다. 어려서부터 가장 친했던 친구는 타고난 금수저라 그 친구를 따라 흉내내기에 너무 버거웠던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친구는 더 이상 즐거울 일이 없다며 자살해 버리고 돈 때문에 와이프와 싸우다가 와이프는 집을 나가 버린다. 

타인의 시선을 끊임없이 의식하고 타인의 보이는 물질적 행복을 질투하며 따라갔지만 실상 아무것도 의미가 없었던 것이다. 자신이 그렇게 질투하고 부러워했던 친구가 자살했으니... 자신이 쫓은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나도 어려서 부모가 화목하고 주말마다 여행 가는 친구를 몹시 부러워했었다. 비교는 결국 나의 불행을 더 두드려지게 만들면서 스스로 괴롭던 적이 있는데... 20살이 된 그 친구가 하는 말이 '부모님은 사실 아주 옛날에 진작 이혼했더란다' , '자기를 위해 주말마다 만났던 것이었다', '이제 내가 20살이 되었다며 두 분은 부모로서 최선을 다 했다며 두 분 다 각자의 세계로 떠났다'라며 울먹일 때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내가 부러워하던 것은 사실상 허상이었던 것이고 꾸며진 것이었다. 

 

모든 것이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그리고 특히 물질적인 것을 채우는 것은 일시적인 쾌락일 뿐 행복이 될 수가 없다. 

이것을 조금씩 깨달아가며 성장하는 정대리가 나온다. 

 

권사원은 조금 더 현실적이고 현명하다. 권사원은 착하고 술 담배도 안 하지만 게임중독에 경제관념이 없고 마마보이인 남자 친구와의 갈등에 크게 고민을 한다. 가장 큰 문제는 집을 산다는 것에 대해 의견 차이다. 

정사원은 자본금으로 전세를 끼고 집을 사고 대출로 인한 이자를 내는 만큼 대출을 받지 않고 월세에 사는 것을 원한다. 지극히 현명하고 아주 좋은 재테크 방법이다. 

하지만 남자 친구는 부동산 폭락론자이다. 언젠가 집값이 반토막 두 토막이 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흠. 집값이 반토막이 난다면 그때는 집을 살 수 있나. 아니다. 이런 마인드인 사람들은 또다시 반토막이 날 것이라며 사지 않는다. 

결국 못 사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물가가치 상승, 화폐가치 상승 때문에 지극히 수요가 부족한 서울의 아파트는 떨어져도 조정만 있을 뿐 토막이 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일이 잘 되는 일이 되기를 아무것도 하지 않고서 일어나길 바란다. 

그저 결정 못하는 자신의 불안을 잠재워줄 사람들 말만 믿고 보고 듣는다. 보고 싶고 믿고 싶은 말만 찾아 듣고 확신하는 것이다. 결국은 좁은 식견과 신념으로 발전을 할 수 없다. 더 넓게 보고 다방면의 시각에서 볼 줄 알아야 한다. 

결국 권사원은 결혼을 두 달 앞두고 파혼을 한다. 

게임중독과 엄마에게 의존하는 성향은 결국 갈등을 회피하고 현실을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인가를 결정진고 진지한 고민해야 할 일. 고뇌와 갈등 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을 불편해하고 못 견뎌하는 것이다. 의존하거나 회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권사원은 진지한 대화를 위해 남자 친구와 떠난 여행에서 남자 친구가 그 상황마저 모면하고 피하려는 태도를 보고 파혼을 결심하고 호텔에서 나와 혼자 불꽃놀이를 한다. 이 장면에서 웃음도 나고 통쾌하고 시원했다. 

서울자가에대기업다니는김부장일부분
서울자가에대기업다니는김부장일부분

논리적이고 현실적이며 현명한 권사원은 회사에 바라는 것은 단순히 상식적인 절차와 공정한 평가를 바랄 뿐인데 그 마저도 비합리적인 상사로 인해 좌절되고 최선을 다해도 인정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나마 성과로 판단하고 신뢰해 주고 지지해 주는 상사를 만나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고개 유치 기회를 따 내지만 이도 2등에 그치고 말면서 깊은 고민에 빠진다. 권사원의 고뇌들이 너무나도 실감이 나고 누구나 품고 있었던 생각이라 공감과 감정이입이 잘된다. 

'여기에서 뼈를 묻고 싶지 않다.', '나는 정말 잘하고 있는 것인가. 내가 더 잘하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이 있는가', '그렇지 않다고 해서 대안이 있는가', '바꿀 수도 없는 이런 조직에서 나갈 것인가. 적응할 것인가. 모른척할 것인가' 등등 고민이 뫼비우스 띠처럼 끊기지 않고 뱅뱅 돌아 그 자리일 뿐이다. 

 

하지만 권사원은 사표를 감행하고 대학원을 진학하기로 결심한다. 정말 해보고 싶었던 일에 도전해 보기로 한다. 이런 용기와 결단이 대단하다. 무엇인가를 결정한다는 것은 소소해 보이지만 큰 변화와 모험이다. 

 

각자 다른 두 캐릭터를 비교해 보며 당장 우리 사무실 옆자리 사원들 이야기처럼 생생하고 디테일하고 진짜 일상을 담은 책이다. 82년생 김지영처럼 우리네 현실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요즘의 트렌드인 것 같다. 

당장 눈을 돌리면 정사원과 권 대리가 아침마다 사무실에서 인사를 건넬 것 같다. 

얼른 1권과 3권도 마저 보고 싶다. 

 

 

반응형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이야기 책 솔직리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지인의 추천으로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도서관에 있기에 대여하려 보니, 나보다 앞서 3명이나 예약대출 대기자 명단에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빨리 읽고 반납해 주었는지 순번이었던 사람들이 대출해 가지 않은 것인지 1주일 만에 대출 가능하다는 문자를 받고 도서관에서 대여해 왔다. 그런데 이 책은 1.2.3. 권까지 있었는데 2번이 먼저 대여가 되어서 2권부터 읽었지만 전혀 지장이 없었다. 1권은 아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였을 것이고 2권부터는 정대리와 권사원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은 2권에서 중간중간 나오지만 그리 좋은 사람은 아니다. 그냥 소위 말하는 중산층이지만 꼰대로 표현된다. 직원의 실적을 자신의 실적처럼 포장하거나, 승.. 2022. 1. 3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