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역 겨울철 따뜻한 국물 최고! 신의주찹쌀순대 뼈해장국 리뷰

매서운 바람이 침낭 같은 점퍼도 뚫고 들어오는 한파입니다. 심장까지 얼 때는 겨울왕국의 안나가 된 것 같습니다. 엘사 언니가 심장에 얼음을 꽂은 것처럼 내장이 다 얼어붙은 것 같아요. 

그럴 때 생각나는 것은 나의 냉동내장을 녹여줄 따뜻한 국물입니다. 성신여대역에는 성북 경찰서가 있고 경찰서 바로 앞에 '신의주 찹쌀 순댓국'집이 있습니다. 

뼈해장국이 먹고 싶었는데 마땅히 파는 곳이 없고 이곳이 눈에 띄어 들어가니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성신여대역 뼈해장국

뼈해장국 9천 원입니다. 뼈에 붙은 고기를 낱낱이 뜯어먹는 맛이 있습니다. 이 집은 조금 매콤한 편입니다. 큰 살점 덩이들이 3점 들어 있고 맛난 시래기가 올려져 있습니다. 

따뜻한 국물이 언 마음을 녹이네요. 나이가 들면 영화처럼 동화처럼 사랑하는 애인도 언 마음을 녹이지 못해요. 

뜨끈한 국물로 언 마음과 몸을 녹입니다. 

성신여대역 신의주찹쌀순대

기본 밑반찬입니다. 저는 국밥집에 오면 김치가 왜 이렇게 맛있을까요. 섞박지와 무채, 양파와 부추(부추는 순댓국에만 제공)를 계속 먹습니다. 

반찬을 셀프로 리필할 수 있어서 저는 다 건져 먹고 남은 국물에 부추를 퍼와서 국물에 말아먹었습니다. 

부추 몸에 정말 좋은데 잘 안먹게 되잖아요. 여기서 부추를 양껏 먹었습니다. 

국물을 마신건지 부추에 국물을 적셔 먹은 건지 모르겠네요. 

다 먹고 나니 몸이 데워지고 속이 든든한 것이 몸보신한 것 같네요. 뜨끈한 국물 사먹으려면 돈이 있어야 하죠.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돈 벌러 일터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