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테기가 찾아왔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열심히 하다가 갑자기 이유 없이 블테기가 찾아왔습니다. 수익도 방문자도 들쑥날쑥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유입과 수익이 있어 보람이 있었고 공부해가며 잘 운영해 왔는데 정말 이유 없이 글이 쓰기 싫어졌어요.
이유없는 이유는 없다! 원인을 찾아야 해서 분석해 보았습니다. 바로 통계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창작글은 아무도 관심이 없고 이슈와 뉴스에만 조회수가 그나마 조금 나왔기 때문에 조회수를 위해서는 이슈와 정보들을 찾아 키워드를 발굴해 내야 하는 것이었어요.
키워드를 짜내는 데는 너무나 큰 에너지가 들었고 소재가 없어 바닥이 났으며 어렵게 찾은 키워드로 글을 쓰기에는 여러 기사와 정보들을 모으는 스크랩이 필요해서 시간도 오래 걸렸어요.
사실상 나와는 관심이 없는 글을 쓰니 금방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쓰고 싶은 글은 인기가 없고 아무도 안물안궁이었지요.
브런치를 만나다
그러다 브런치 작가를 알게 되었죠. 그전에 평소 다음에서 브런치 작가들의 글을 보며 글 정말 잘 쓴다. 그런데 브런치 작가 왜 하지? 이득이 뭐지? 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도 안 읽는 글. 내가 쓰고 싶은 글. 내 사유와 생각. 일상에서 느끼고 깨달은 점들을 끼적여나 보자 해서 시작했고 글 5개를 썼어요. 순수 창작글이라 저는 블로그보다 더 빨리 재밌게 써집니다. 그리고 '브런치 작가 신청하세요'라는 탭이 보이길래 신청했습니다.
신청한 후 브런치 작가에 대해 검색해 보았어요. 출판사들이 이곳에서 작가들을 찾아낸다는, 엄청난 영향력이 있는 플랫폼이며 브런치작가로 합격하는 것 자체도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저도 재밌게 본 베스트셀러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 도 출판사가 브런치 작가 중 발굴해 낸 것이었다고 합니다.
게다다 카카오 브런치 자체에서 연 1회의 창간 기회를 제공하기 까지. 카카오가 적극 밀어주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출판기회까지는 욕심이 겠지만 글 좀 쓴다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불합격을 맛보며 좌절하고 싶지 않아서 신청을 철회해야지 하다가 주말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에 메일을 받았습니다. 합격 메일을 말입니다.
너무 감격스러웠어요.
어떤 기준으로 왜 합격이 결정되는지 전혀 알 수 없었고 찾아봐도 정보가 없습니다. 그저 카카오 브런치 팀에서 검토하고 결정하는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내가 왜?' 라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감사했죠.
수익형 블로그든,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는 브런치든, 저처럼 글쓰기가 낙인 사람에게 이런 플랫폼이 너무 감사하고 고맙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구독자 수는 0명입니다.
하지만 절대 연연해 하지 않으려고 초연해 지려고 다짐하는데 자꾸 조회수나 구독자 수를 확인하게 되는 건 왜일까요.
브런치는 맞구독이나 홍보하는 방법 같은 거는 어디를 찾아봐도 없더라고요. '구독해 주세요.' 라는 말도 하지 않아요.
또 저는 홍보에는 재능이 없어요. 직장에서도 홍보 담당하다 쫓겨남.
아무리 좋은 컨텐츠라도, 좋은 콘텐츠를 바탕으로 홍보는 필수인가 봅니다. 저는 카카오스토리, 인스타, 페이스북 아무것도 안 합니다. 갑자기 윌 스미스가 한 말이 생각나네요. "나 때에는 페이스북 같은 SNS가 없어서 다행이다. 아무도 내가 보틀신이라는 것을 몰랐다. 방구석에서만 은밀하게 보틀 신 같을 수 있었다"라고 했는데 뼈저리게 공감합니다.
내 사상이나 신념이 나중에 더 넓은 시야에서 봤을 때 부끄러워 질까바, 위험할 까 봐 겁이 났던 거죠. 그래도 이제는 용기 내어 SNS를 시작하려고 앱부터 깔고 사용하는 방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미성숙한 나도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그리고 모두의 공감을 얻을 순 없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블로그도 앞으로 내 관심사 아닌 이슈 말고 내가 겪고 알게된 정보로 내실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결론은 '브런치 작가 합격 노하우, 구독자 수 늘리는 방법 같은 건 없다. 카카오 브런치팀 말고는 아무도 모른다' 여서 죄송합니다.
제가 브런치에 쓴 글은 모두 소중한 자식같은 글인데 그 중 나름 인기글로 2천 조회를 찍은 (인기글은 역시 대중의 관심사와 공감이 답이네요) 글 링크 올릴게요. 브런치에 관심 있는 분들은 방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꾸벅!
https://brunch.co.kr/@40eb3b4faf9e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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