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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와 남편에게 강추하는 드라마 '며느라기2' 3화 내용(+개인의견)

by 아하주 2022.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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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모든 시어머니들이 이 드라마를 꼭 보기 바라는 마음으로 제목을 정해보았어요.

저는 이 드라마를 보면 고구마 백개는 먹은 것 같아요. 그런데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더라고요.

왜 이렇게 먹먹 하고 눈물이 나는지요. 

저는 사린이에게 형님(남편의 형의 아내, 혜린)과 사린 중간 그 어디서에서 인가 왔다 갔다 합니다. 

우리는 모두 착한 아이 컴플렉스가 있어요. 특히 여자들에게 더 그런 것 같아요.

어른들에게 인정받고 예쁨 받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다 있잖아요. 

 

 

시즌2 - 이번에는 육아로 돌아왔다! 시즌 1과 다른 점은 모두가 조금씩은 변했다는 것입니다.

얄미운 시누이도 며느리의 입장을 생각해 보게 되고, 무구영(사린의 남편)도 당연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죠. 

이 드라마는 극히 현실적이고 사실적이며 비극도 아닙니다. 그리고 더욱이 악역도 없습니다. 

나쁜 사람도 없죠 . 그런데도 눈물이 나고 그런데도 너무 슬프고 그런데도 답답하고 먹먹해요. 

너무 현실적이라서 그런 걸까요. 

 

며느라기박하선
며느라기 사린이 임신

이번 편에서는 사린이가 임신을 하게 됩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안 나왔지만 두 사람은 2년 후 아기를 갖기로 계획했습니다. 아마 사린이의 승진이 걸려있거나 커리어가 어느 정도 인정받는 시기 일 듯합니다.

하지만 임신이 어디 계획대로 되나요. 피임을 했겠지만 임신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입니다. 

피임에 관한 얘기를 자세히 하고 싶지만 왠지 블로그 저품질 될 까바 못하겠네요. 어쨌든 약을 먹어도 몸에 좋지 않고 여자만 고생고생 ㅠㅠ 

 

 

드라마 댓글에는' 이중 삼중으로 안 했네~ 잘못해 놓고 애 들어섰다고 저렇게까지 실망해야 하나' 하며 불편해하기도 하더라고요. 분명 축복받을 일은 맞지만 당장 내가 해야 할 일과 비전이 있는 상황에는 마냥 기쁠 수만은 없겠죠. 왜 임신이 달갑기만 하지 않다고 말을 못 하냐고 답답해도 하는데 그것도 이해가 됩니다. 임신이 반갑지 않은 내가 너무 이상한 여자이고 나쁜 엄마인 것 같기 때문이죠. 사린이 어릴 적 기억의 드라마 파리의 여인에서 박신양이 '아니 왜 말을 못 해. 저 사람이 내 사람이다 왜 말을 못 하냐고!'라는 장면을 회상합니다. '어떻게 말해요. 엄마가 됐는데 기쁘지 않다고 어떻게 말해요. 그건 너무 이상한 엄마잖아요'라고 하고 싶겠죠

사린이는 먼저 또 당장 회사의 중요한 가구 전시기 획일이 출산일과 겹쳐 당장 일에 차질이 빚게 됩니다.

며느라기회식
며느라기 무구영 회식

아니 그런데 이상하게 무구영은 아내 감정을 못읽어요ㅋㅋ, 계속 무표정으로 심란해 하는 사린이와 달리 무척이나 신나합니다. 무구영은 아기를 원했거든요. 하지만 사린이가 2년만 기다려 달라고 해서 그러기로 했던 것이죠. 

이점에서 몹시 또 한 번 분노합니다. 아니, 임신과 출산 육아는 공동의 일인데 임신을 하면 왜 당장 여자의 삶만 바뀌느냔 말입니다. 몸 무거워져, 입덧해, 회사에 눈치 봐... 등등. 무구영은 회식을 하면서 아내 임신을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티를 내다가 회식비까지 쏩니다. 

며느라기상사
며느라기2 상사

직장 상사가 아픈 아이를 두고 출근해 회사일에 정신없다가 아이가 정말 아팠다는 사실에 마음 아파하는 장면입니다. 

사실 아이가 아프다고 해도 '꾀병이겠거니, 꾀병일 거야 오늘 회사에 정말 중요하게 처리할 일이 있단 말이야'라고 생각하며 유치원에 밀어 넣었던 적이 누구나 있지요? 나만 나쁜 엄마인가. 어쨌든 상사도 '슈퍼맘일 줄 알았는데 엉망진창인 엄마였다'라고 하며 슬퍼합니다. 어떻게 다 잘하냐고요.

사린이도 이 모습을 보며 같이 마음 아파하죠. 그리고 자신에게도 닥칠 일이라고 생각이 들죠

며느라기아주버님
며느라기2 형님네부부

가장 야무지고 똑 부러지는 캐릭터 시린 이의 형님, 혜린이! 이 가정도 평탄치 않네요. 남편이 하원하는 날인데 회식을 하고 옵니다. 

하원 당번은 정해진 것인데 무책임하다고 싸우는 장면입니다. 회사 상무가 참석해서 빠지기 힘든 거 상황이라고 해명하는데 충분히 이해돼요. 장모님이 좀 더 봐주시면 되잖아요. 그런데 장모도 허리가 좋지 않습니다. 결국 장모의 허리가 아작이 나죠. 

이것 봐, 누구 하나 나쁜 사람이 없어. 그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뿐인데도 다투게 됩니다. 그래서 현실이에요.

며느라기시모
며느라기2

결국 엄마에게 찾아 간 무구 영 형과 딸, 혜린이의 남편도 별 수 없이 엄마에게 기대게 됩니다. 밥 달라고 하면서 아이를 은근슬쩍 맡기려고 하네요. 혜린이는 어떻게든 시부모에게 도움을 안 받으려고 하는데 말이죠. 그런데 여기서 또 시엄머네가 이런 말을 합니다. '연차는 혜린이가 안쓰고 니가 왜 써' 하고 합니다. 아니 저기요, 상황이 되는 사람이 쓰는 거죠. 

무의식 중에 '육아는 엄마 몫이다'라는 사고방식이 전제해 있다는 말이죠. 

육아고충
 며느라기2 친구의 고충

친구들과 만난 자리에서 친구 유미가 울면서 전화를 해 친구 집으로 찾아갑니다. 친구들과 만나기로 해서 남편이 아이들을 보기로 한 날인데 남편은 친구들과 1박 2일 새벽 낚시를 떠나버리고 돈을 번다고 생색을 낸다고 합니다. 

육아도 돈으로 치면 웬만한 중소기업 월급만큼은 벌 텐데 말이죠. 육아의 노동가치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고방식이 전제해 있기 때문입니다. 나쁘다. 친구가 우는데 왜 이렇게 리얼한 지 친구 역할하는 배우님 연기와  옷차림, 두 아이들이 복작거리며 정신없는 것까지 정말 리얼해서 눈물이 났어요. 얼마나 힘들까요. 

며느라기현실육아
며느라기 현실육아

사린이는 현실 육아를 보며 앞으로 자기가 감당해 내야 할 일들을 직접 목격하게 되는 것으로 3화는 끝나요. 

어떤 내용도 자극과 선정이 없고 그 누구도 악한 사람 없고 (자신이 살아온 세계와 사고방식 안에서 최선을 다 할 뿐) 그냥 우리네 일상 스토리인데 왜 눈물이 날까요. 

 

 

허구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저는 이 드라마가 일부러 절제해서 보편적인 현실을 보여줄 뿐 과장도 축소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 심한 집과 시부모도 많아요. 특히 무구영 같은 남편은 아주 드물어요. 

남편이 저렇게 깨어있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참을만하죠. 

우리는 모두 깨어있어야 합니다. 과거 관습은 이미 구 시대착오적인 생각입니다. 여성도 일하는 시대예요.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사회적 지위를 누릴 수 있습니다.  맞벌이한다면 가사와 육아는 공동의 일입니다. 

육아만 한다면 육아 또한 사회 일과 맞먹을 정도로 돈으로 환산 가치가 큰 노동입니다. 

모든 시어머니들과 남편은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곧 며느리들을 맞이 하는 시부모, 그리고 결혼을 앞둔 남편들의 필독서 아니 필수 시청 드라마로 선정되길 바랍니다. 의무사항으로요. 이거 보고 수료증 내야 결혼할 수 있음 

당장 바꾸기는 어렵죠 물론. 그렇지만 알고는 있자는 것입니다. 이런 현실을 객관적으로 말입니다. 그래야 다음 세대에 안 물려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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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와 남편에게 강추하는 드라마 '며느라기2' 3화 내용(+개인의견) 이 땅의 모든 시어머니들이 이 드라마를 꼭 보기 바라는 마음으로 제목을 정해보았어요. 저는 이 드라마를 보면 고구마 백개는 먹은 것 같아요. 그런데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더라고요. 왜 이렇게 먹먹 하고 눈물이 나는지요. 저는 사린이에게 형님(남편의 형의 아내, 혜린)과 사린 중간 그 어디서에서 인가 왔다 갔다 합니다. 우리는 모두 착한 아이 컴플렉스가 있어요. 특히 여자들에게 더 그런 것 같아요. 어른들에게 인정받고 예쁨 받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다 있잖아요. 시즌2 - 이번에는 육아로 돌아왔다! 시즌 1과 다른 점은 모두가 조금씩은 변했다는 것입니다. 얄미운 시누이도 며느리의 입장을 생각해 보게 되고, 무구영(사린의 남편)도 당연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죠. 이 드라마는 극히 현실적이고 사실적이며 비극도 아.. 2022.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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