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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롱패딩 구멍 수선 셀프 보수 및 세탁법

by 아하주 2022.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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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다운 롱패딩 한겨울 필수 아이템

겨울철에 포기할 수 없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바로 롱패딩인데요.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긴 롱패딩은 한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게 해주는 아주 고마운 친구입니다. 한 겨울 캠핑 갔을 때 침낭 안에 속 누우면 코끝과 눈은 시려도 구스다운 침낭 안은 나의 온기로 따뜻해집니다. 같은 원리로 롱 패딩도 모자까지 덮어 쓰고 지퍼까지 꼭 잠그면 매서운 동장군도 뚫지 못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세탁과 헤짐입니다. 세탁이 어렵고 잘 헤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예전에 구스다운을 세탁소에 맡긴 적이 있었는데 패딩이 압축되어서 폼도 핏도 볼품 없어지고 예전 만큼 따뜻해 지지 지도 않았던 것을 경험하여 세탁소에 절대 맡기지 않고 그냥 3년째 입었습니다. 

 

 

그렇게 3년째 되니 이렇게 박음질 사이로 구스털이 하나둘씩 빠져나오기 시작합니다.

한 번은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서 손잡이를 잡는데 팔꿈치 부분에서 구스 깃털 하나가 빠져나와 떨어지는 데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둥둥 떠오르다가 앞에 앉은 아주머니 파마머리 위에 사뿐히 내려앉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아주머니가 그렇게 다니시면 안될거 같아 죄송한 마음에 아주 조심스럽게 구스 깃털을 잡아 주머니에 넣었습니다.(다행히 아주머니는 주무시고 계셨고 저는 그 분의 머리 한올 안 건드리고 아주 조심 깃털을 잡아 뺐습니다.)

이런 에피소드로 인해 새도 아니고 털을 날리고 다닐 순 없다. 수선을 해야 겠다 생각을 했는데 노스*** 매장에서 수선이 가능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단 수선을 맡기면 최소 2-3 달이라고 하니  딱  이번 겨울만 버텨 보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캠핑가서 모닥불에 불멍하다 패딩 마지막 부분이 구멍이 뻥 난 적이 있는데(불멍하다 불구멍냄) 돈 만원에 노스***에서 수선해 주었습니다. 마지막 단을 다 뜯어내고 감쪽같이 다시 천을 대서 박음질하니 전혀 티도 나지 않았어요. 이렇게 구멍이 난 것도 다시 박음질해줄 것 같지만 일단 이번 겨울을 롱 패딩 없이 보내야 하니 올해 겨울만 버텨보기로 하고 셀프수선에 들어갔습니다. 

 

구스다운 롱패딩 셀프보수

 

패딩 재질의 특성상 바느질을 함부로 하면 더 큰 구멍이 생길 것이 뻔하기에 일단 순간 접착재를 준비했습니다. 

롱패딩
구스다운 롱패딩
순간접착제
순간접착제

일단 구스털을  이쑤시개로 쏙쏙 넣어 줍니다. 최대한 구스가 보이지 않게 해 준 다음 면봉에 접착제를 살짝 바릅니다. 아주 살짝만 바릅니다. 

그리고 박음질과 박음질 사이 뜯어진 부분 안쪽 박음질 선에 따라 겹치게 한 후 최대한 안쪽에 접착제를 발라 줍니다. 

그리고 10초간 누르고 있으면 붙습니다. 밖이나 옆으로 접착제가 보이면 흉하므로 아주 조금씩 발라가며 10초씩 눌러줍니다. 아주 세심하고 섬세한 작업입니다. 

아주 어려운 수술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두둥! 구스 깃털의 한 올의 실처럼 털 하나가 삐져 나와 있습니다. 사진에는 없는데 이 깃털을 뽑아 버릴까 하다 구스 깃털 일부분이 실처럼 보이기에 네임펜으로 그냥 한가닥의 실을 칠해 주었습니다. 

네임펜
네임펜
구스다운롱패딩
구스다운 롱패딩 보수완성

짠! 육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아요 검정색 롱 패딩이라 안쪽의 구스깃털 하나라도 보이면 눈에 확 튀는데 안 보이네요. 그리고 더 이상 구스 깃털이 빠져나오지 않습니다. 비록 허접한 보수였지만 올 겨울은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겨울 끝나면 매장에 가져가서 수선 맡기려고 합니다. 2-3달 걸린다고 하네요. 겨울이 지나고 맡길 거라 괜찮을 것 같습니다. 

 

 

구스다운 롱패딩 세척법

 

이제 세척법을 알아볼까요. 구스다운패딩은 절대 세탁 맡기지 마세요. 구스다운 패딩 전문점 아니고서는 납작 만두처럼 눌린 패딩을 돌려받습니다. 패딩의 폭신함은 다 사라지고 보온성도 다 없어집니다. 

일단 클렌징 오일과 클렌징 티슈 그리고 따뜻한 수건과 주방세제를 준비해주세요. 패딩에는 은근 화장품이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덜미나 소매쪽이 그러합니다. 얼굴에 닿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유분이 있는 화장품 얼룩은 클렌징 오일과 티슈로 닦아 줍니다. 만약 잘 안닦긴다면 뜨거운 물을 조금 섞거나 따뜻한 수건에 묻혀 닦아주세요. 

우리가 설거지 할때 세제를 많이 써도 찬물로는 안 닦기잖아요. 뜨거운 물이 기름기를 제거하듯이 따뜻한 물을 섞어주면 기름이 더 잘 섞여 나옵니다. 

그리고 클렌징티슈나 오일로 안 닦이는 부분은 뜨거운 물을 묻힌 수건을 이용해서 중성세제나 주방세제로 닦아주세요

30초 정도 대고 있다가 닦아주면 얼룩이 더 잘 빠집니다. 

추운 겨울 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패딩! 따뜻한 봄날 전문업체에 넘기기 전에 보수 세탁하는 급수습 방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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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패딩 구멍 수선 셀프 보수 및 세탁법 구스다운 롱패딩 한겨울 필수 아이템 겨울철에 포기할 수 없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바로 롱패딩인데요.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긴 롱패딩은 한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게 해주는 아주 고마운 친구입니다. 한 겨울 캠핑 갔을 때 침낭 안에 속 누우면 코끝과 눈은 시려도 구스다운 침낭 안은 나의 온기로 따뜻해집니다. 같은 원리로 롱 패딩도 모자까지 덮어 쓰고 지퍼까지 꼭 잠그면 매서운 동장군도 뚫지 못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세탁과 헤짐입니다. 세탁이 어렵고 잘 헤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예전에 구스다운을 세탁소에 맡긴 적이 있었는데 패딩이 압축되어서 폼도 핏도 볼품 없어지고 예전 만큼 따뜻해 지지 지도 않았던 것을 경험하여 세탁소에 절대 맡기지 않고 그냥 3년째 입었습니다. 그렇게 3년째 되니 이렇게 박음질 사이로 구스털이.. 2022.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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