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빨대가 바다에 버려져 거북이 코에 박히는 이유

분리수거와 재활용을 하는데 왜 유독 빨대만?

 

평소에 재활용을 열심히(?) 하는 1인으로서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해서 옷도 만들고 가방도 만들고 저는 그런 물건들을 사서 입기도 하며 뿌듯해했는데 왜 유독 빨대가 바다에 버려지는 지요.

플라스틱은 거의 다 재활용 공장에서 재활용도 하고 유용한 물건으로도 만드는데 왜 빨대는 아예 사용 하지 말자고 하는지 말입니다. 누가 일부러 플라스틱 빨대를 바다에 버리는 것도 아닐 텐데요. 

물론 일부 비양심적인 기업이 쓰레기를 바다에 버려는 경우도 있겠지만요. 

 

 

유독 빨대가 해양생물을 위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거북이 코에 빨대가 박혀 있는 장면과 사진을 많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거북이 코에 빨대가 박혀 사람들이 빨대를 빼내는 장면. 플라스틱 조각을 먹고 죽어 있는 해양생물을 거두는 장면들입니다.

그런데 유독 왜 빨대가 바다가 버려지는 것일 까요? 항상 궁금했는데 어느 날'호기심 딱지'라는 EBS 어린이 프로그램을 보고 알았습니다. 

 

아침 출근 전에 아이에게 틀어주는 프로그램인데 왜 우리는 빨대를 쓰면 안 되는 것이가!라는 제목이었어요. 

그래서 바쁜 와중에도 시청했습니다. 

 

호기심 딱지- 빨대를 쓰면 안 되는 이유

 

처음 시작은 맛있게 생선구이를 먹으며 플라스틱 빨대로 주스를 마시는 커플이 나옵니다.

그리고 다 사용한 플라스틱 빨대는 분리수거함에 버려집니다. 

그렇게 분리수거함을 통해 모아 진 플라스틱은 재활용 공장에서 선별작업을 합니다. 

레일이 돌아가고 포클레인에 달린 다양한 크기의 집게들이 플라스틱만 모아 줍니다.

그런데 빨래는 부피와 크기가 작아 아무리 작은 집게로도 집을 수  없고 레일 사이로 빠지기도 하고

레일을 그냥 지나치기도 합니다. 레일에서 선별되지 못한 쓰레기는 일반 쓰레기로 분류돼 모아집니다.

그렇게 모아진 쓰레기는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어 봉투에 담아 쓰레기 매립지도 보내집니다. 

쓰레기가 썩을 동안 빨대는 100년 동안 썩지 않아 땅 위나 땅속에 버려집니다. 그렇게 낱낱이 흩어진 빨대는 바람을 타고 날고 날아 바다에 버려지게 되는 것이죠. 

 

가볍고 긴 빨대는 속 안에 공기가 통과되어 더 날기가 쉬워요.

그렇게 바다에 떨어진 빨대는 유독 해양생물에는 먹이로 보입니다.

빨대 조각을 먹기도 하고 먹이로 착각해 목이나 코에 박히기도 해요. 

빨대 박힌 거북이코

플라스틱통에 목이낀 거북이

또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에 해양동물 목에 끼기도 합니다. 우리 지구를 아프게 해요. 얼마 전에 본 책이 떠오릅니다.

'지구는 인간만 없으면 돼'라는 책이었어요.

인간이 지구를 주인 마냥 마음대로 무분별하게 사용해서 지구가 죽어간다는 내용입니다. 

 

호기심 딱지 마지막 장면은 처음 그 커플이 버린 플라스틱 빨대 조각이 바다에 떠내려가고 그 빨대 조각을 고등어가 삼키고 그 고등어를 잡아 구워먹었는데 배속에서 커플이 버린 그 빨대조각을 다시 보게 되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결국 내가 버린 쓰레기가 내 식탁, 먹거리를 위협한다는 메시지죠.

 

참 유익한 영상입니다. 아이와 함께 빨대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종이 빨대를 구입했습니다.

가방에 넣고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기로 했어요. 

플라스틱 빨대를 진작부터 사용하지 않는 스타벅스가 참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종이 빨대 눅눅해져서 찝찝하고 음료가 맛없어진다고 불평하던 자신이 부끄러워졌어요.

모든 카페에서 종이 빨대를 이용했으면 좋겠네요.

아니면 녹는 빨대 개발, 분리수거되는 빨대, 빨대 모아버리기, 씻어 쓰는 빨대 등 다양한 방법도 강구되면 좋겠습니다.